[보안사고 분석] 지존파 사건
옛날 이야기 하나 더 해본다.
지존파는 유전무죄, 무전유죄란 말을 대한민국에 각인시켰다.
정보보안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서,
보안 사고를 언급할 때는 늘 처음에는 지존파 사건이 떠 오른다.
지존파 사건(至尊派 事件)은 두목 김기환 (당시 25세) 등 지존파 일당 7명이 1993년 7월부터 1994년 9월까지 5명을 연쇄 살인한 사건이다. 1993년 전라남도 함평군 대동면에서 부유층에 대한 증오를 행동으로 나타내자며 조직을 결성하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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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참고) https://ko.wikipedia.org/wiki/%EC%A7%80%EC%A1%B4%ED%8C%8C_%EC%82%AC%EA%B1%B4
그 이유는 이들이 부유층 범행 대상을 찾기 위해,
술집 마담, 현대백화점 전/현직 직원 등을 통해 유출된 우수 고객 명단을 입수했기 때문이다.
(참고) https://www.seoul.co.kr/news/newsView.php?id=19940926019001
오래 전이지만,
당시에도 내부 직원들은 VIP 고객 명단의 데이터 가치를 알고 있었다.
고객 명단을 이면지로 쓸만큼 보안은 허술했지만,
퇴직하면서도 가져가서 몰래 보관하고 있었고, 이 정보를 알고 지존파 일행은 돈을 주고 구해서 가져간 것이다.
다행히 유출된 명단이 범행에 사용되진 않았지만,
만약에 그랬다면 현대 백화점은 그 책임을 어떻게 감당했을까?
지금이라고 크게 다를 것 같진 않다.
수입 자동차 회사나 럭셔리 여행사의 고객 명단, 유명 대학교의 최고 경영자 과정 수강생 명단 등
데이터가 곧 돈이고, 경제 활동의 원료가 된다.
정보보안 담당자들 어깨가 무거울 것 같다.
힘 내시길~